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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딘 Mardin
에스빠냐
2008/10/14
2,159

시리아 국경과 30킬로도 안되는 곳에 자리한 이곳은
외형적인 매력으로 끝없이 펼쳐진 메소포타미아 평원과 벌꿀색의 석조건물들을 꼽으며
문화적으로는 다양한 종족이 모여사는 다문화 지역이라는 것..
90년대 쿠르드 반군 활동으로 2002년에야 여행금지가 해제된 곳..

도시에 들어서 도로 정상에서 바라보니 갑자기 낭떠러지에 온 듯..
숨막힐 듯 광활한 평야..
어렴풋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6시 반이 되어 해가 져서 진한 아쉬움…
그래도 내일이 있으니까 ..

저녁은 ‘론리’에서 입에 마르도록 칭찬한 Cercis Murat KonagI 을 찾아간다.
전형적인 시리아 스타일 방도 있고,
여자 사장은 터키에서 흔하지 않게 15명의 종업원이 대부분 여자일만큼 타부를 깨고 있는 사람..
음식도 이곳 대표 음식인 구운치즈, 모과향을 넣은 양고기 등등..

그러나, 우리가 갔을 때는 문을 닫는 중이었다.
Gay, 그것도 she-male이 분명한 매니저가 완전한 여자 목소리와 몸짓으로,
오늘 무슨 특별한 영화상영이 있어서 문을 일찍 닫는다고..
터키에도 gay 들이 많다는 정보..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전형적인 관광객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저녁을 먹는데
종업원 노인네 (사실 노인네가 아니고 내 또래도 안됐을지도 모르겠다.)가 완벽한 영어로 말해준다. 자기는 Turkish Syrian 이고, 조상대대로 여기 살았고, 여기서 대학 졸업한 뒤에 여기서 일하면서 산다고..이곳에는 아랍사람들이 많고, 기독교인도 꽤 된다는 ... 그래 cultural mix..

호텔이 대충 2k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가기는 좀 멀다..
길 건너 택시.. 흥정.. 얼마야? 20리라 (15,000원 정도) ..
15리라에 안될까? 난 자신한다. 내가 이길 것이라는 걸..
그런데 어? 이 친구 안된다네.. 일방통행이라 삐잉 돌아서 다시 이곳에 와야 한다고..
그래도 난 계속 15리라.. 이 친구 약간 망설이는 눈치..
난 속으로 ‘그냥 가자.. 내가 팁 줄게..’

그 순간, 와이프의 호들갑스럽게 외치는 소리..
“여기 버스 왔어, 카라반사라이 호텔 간대..” 손짓하며 벌써 올라타는 와이프..
아무리 봐주려고 해도 이건 게임이 안되네.. 둘이 1.5리라..
신나는 우리, 웃는 버스안 사람들.. 웃는 버스 운전기사..




조금 호사를 부리기로 하고 묵기로 한 카라반사라이 Kervansary 호텔..
13세기부터 대상숙소 였던 곳이라는데..



체킨 전에 호텔 방을 둘러보는데 방은 앤틱 스타일이라 대상숙소 분위기가 나긴 하는데 전망이 하나도 없어.. 이 넓다란 평원에 와서 전망이 없는 것이 아쉬워 다른데로 갈까 하다가 짐들고 옮기는 게 귀찮아 그냥 머물기로 .. 주위에 다른 호텔도 없고..

자정이 넘은 시간..
한밤중에 와이프가 날 흔들어 깨운다.
창밖 건물에서 윙~ 하는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 잠을 못자겠다고..
잠귀 밝은 와이프에게는 그렇기도 하겠다.
난 깨지만 않았으면 그냥 잤을텐데..

이거 뭐, 장식이나 분위기만 좋지, 개판이군..
전화를 든다. noise, sound..
알다듣질 못해, 우응응~ (의성어)..
그래도 도저히 대화가 안된다.
‘올라와 볼래? (come up)’
그 소리는 알아듣네..
올라와서 난감해 하는 종업원.. 엘렉트릭 어쩌고..
발전기 돌아가는 거니까 어쩔수 없이 그냥 자라는건지..

인상쓰며 프론데스크로 간다. 미안하다며 키 하나를 얼른 내준다.
한밤중에 이동.. 참 별짓 다하는 군..
그런데 스위트 룸이네..
넓디넓은 방, 하늘하늘한 비단 커튼이 쳐진 침대, 샤워가 아닌 자쿠찌 배쓰텁..
갑자기 횡재한 기분.. 우리, 안고 잘까? ㅎㅎ

약간 늦은 아침..
남쪽으로 난 창문을 여니 아침햇살과 들안개..
메소포타미아 평원..
말없는 감탄사..
저 평원이 시리아까지 이어진다지..
희뿌연 구름이 원망스럽긴 하지만 그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침을 먹고 시장구경하러 나선다. 당나귀 타고 가는 청년..
얼시구나 하고 사진을 찍으니 다가와서 손을 내민다..
아, 이 친구 돈 바래고 이러는건가?
때마침 동전이 하나도 없어서 “para yok” 돈 없는데..
그런데 담배피는 흉내를 낸다. 아, 담배 달라고..



마르딘의 또 하나의 명물.. 없는 것 없다는 시장..
주물겸 대장간.. 목공소.. raw 형태로 파는 양털.. 향료 가게에서 포도 주스도 사고..


부조가 아름답다는 미나렛, 첨탑..



와이프는 장신구 쇼핑하고 난 박물관 구경..



박물관 내용물보다는 커피색의 아담한 건물이 더 아름다운..
물담배, 아라비아 커피, 차이 집의 아라빅 투르크 청년들..
그리고 그 집에서의 전망..



북쪽으로는 성 kale, 동서에는 모스크 Cami,



남쪽으로는 평생 잊지못할 메소포타미아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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